전북 직거래장터 사흘간 4억 매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전북도의회 광장에서 4일 열렸던 정보화마을 직거래장터. [전북도 제공]

추석을 앞두고 개설한 직거래장터가 큰 인기다.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 농민들은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39개 정보화 마을은 2∼4일 전북도의회 광장에서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쌀·잡곡·사과·배·더덕·뽕잎차 등 200여 가지를 판매했고, 하루 3000~4000명이 몰리면서 3일간 3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3일 전주시 평화동 꽃밭정이 노인복지관에 차려진 ‘한가위 마을 큰장터’도 성황을 이뤘다. 특히 무주 중산마을의 더덕, 진안 신덕마을의 사과, 임실 학정마을의 배, 순창 하이마을의 한과 선물 세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33개 마을 및 사회적 기업은 5500만원 어치의 물건을 팔았다.

 전북도와 농협은 7~9일 전북도청 앞에서 직거래장터를 펼친다. 치즈·멜론·한우 등 지역 특산품 50여 품목이 나온다. 배추를 포기당 2000원씩에 하루 700포기씩 판매한다. 또 채소·양념류와 사과·배, 한우고기를 시중보다 20~30% 싸게 판다. 전북도는 2억원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승구 전북도 농수산식품국장은 “직거래장터는 중간 유통업자가 먹는 이윤을 농민·소비자에게 돌려 서로에게 이익”이라며 “농촌-도시를 연결하는 작은 직거래장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