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의 지식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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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삼성그룹이 지방 소재 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식 기부에 나선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방 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지식정보 나눔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소는 오는 10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소기업 10만 개사에 기업 임원용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세리프로(SERIPRO)’를 2년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수혜 기업 선정은 중기중앙회가 맡는다. 세리프로의 1인당 연회비는 40만원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은 400억원어치의 지식 콘텐트를 기부하는 셈이다. 세리프로에는 경제·경영·산업·문화에 걸쳐 약 3000개의 동영상 콘텐트가 있다. 매년 600개 콘텐트가 새로 더해진다.

현재 삼성그룹의 20여 계열사와 수도권 200개 기업 임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직업 개발 능력 참여율(27.2%)은 대기업의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의 참여율은 19%에 불과하다”며 “중소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스스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의 김기문 회장 또한 “ 소기업들의 성장 기반 구축에 직접적 자양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동반 성장 지원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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