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델 피에로, "소득랭킹 넘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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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풋볼 매거진'의 조사결과 유벤투스의 델 피에로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울리는 축구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과 보너스, 그리고 광고수입을 합쳐 1년에 6천6백만 프랑(약 110억 원)에 달하는 델 피에로의 소득은 세계최고의 축구스타 호나우두를 앞서는 금액.

델 피에로는 지난 99년 유벤투스와 3천4백만 프랑(약 56억 원)의 연봉으로 계약한 이후 소득면에서 호나우두를 앞질렀으며, 최근 무릎 인대수술을 받은 호나우두는 1년에 5천5백만 프랑(약 92억원)의 소득을 올려 델 피에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소득을 기록한 선수로 조사됐다.

또한 호나우두의 팀 동료인 인터 밀란의 크리스티앙 비에리는 3천9백만 프랑(약 65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있는 것으로 집계돼, 소득랭킹 베스트3를 모두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의 선수들이 차지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캄은 6백만 달러(약 60억 원)의 소득으로 비에리의 뒤를 이었으며, 베캄의 뒤를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활약 중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바티스투타(5백9십만 달러),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란 쉬어러(5백8십만 달러)가 잇따랐다.

소득랭킹 7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니콜라스 아넬카가 차지했다. 아넬카는 5백7십만 달러를 벌고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월드컵 스타 지단은 5백2십만 달러로 레알 마드리드의 스티브 맥마나만(5백3십6만 달러), AS 로마의 히데토시 나카타(5백3십3만 달러)에 이어 소득랭킹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프랑스 1부리그 소속의 선수들은 1997년에서 99년 사이에 50%의 연봉인상이 있었음에도 불구,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소속의 선수들보다 네 배나 적은 소득을 올리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상위 20랭킹 중 프랑스리그 소속의 선수들은 단지 3명뿐이었으며, 이중 모나코의 GK 바르테즈가 4백만 달러를 벌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프랑스 1부리그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이처럼 프랑스 구단들이 다른 유럽국가들처럼 어마어마한 연봉을 미끼로 유명 선수들을 유혹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용병 선수 영입시 지불해야할 엄청난 세금 때문. 프랑스 당국은 영입된 선수 1명당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 비해 10배나 많은 세금을 지불할 것을 구단 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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