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후원사 만난 세리 “LPGA 100승 내 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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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꼭 내 손으로 이루고 싶다.”

 박세리(34·사진)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산은금융그룹과의 후원 조인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계) LPGA 통산 100승 달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DB산은금융그룹과 3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박세리는 “100승의 물꼬를 튼 만큼 마무리도 내가 하고 싶다. 100승에 대해 큰 욕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세리는 통산 25승(메이저 5승)을 기록하며 ‘세리키즈 시대’의 주춧돌을 놓았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한화)이 99승을 기록해 한국(계) 여자골퍼들은 10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겼다.

 박세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투어 생활을 해왔지만 개인 운동이어서 항상 외로웠다. 이번에 든든한 후원사를 만나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세리는 2007년 12월 CJ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이 만료된 이후 후원 기업을 구하지 못했다.

 박세리는 “언제 은퇴할지 모르지만 처음 미국에 갈 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목표의 70% 정도는 이룬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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