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간이 배 밖에 나왔다" "진보쪽은 선의로 보통 2억씩 주고받고 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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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 중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간이 배 밖에 나왔다"고 혹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철수 교수가 물망에 오르면서 뭔가 아주 정상심을 잃은 것 같다"며 "안 교수는 컴퓨터 백신전문가로 이미 그 방면에서 많은 일을 했고 유능한 사람이니까, 그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이 나고 했다고 해서 정치권으로 들어오고 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정치권이 자꾸 건드리고 부추겨서 (안 교수를) 망가뜨리는 것은 제가 보기에 안타깝다"며 "본인도 간이 배 밖에 나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 50% 나오고 하니까 이런 충고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제발 정상심으로 돌아가 존경을 받으면서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안 교수가 출마할 경우의 파괴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아주 깜짝 출연같은 것"이라며 "선거판은 아주 진탕싸움이 벌어진다. 따라서 지금 상황이 그대로 가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안 교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대해서는 "정치권과 정치인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안 교수는 곁에서 무슨 멘토다 또는 전략가다 하는 분들의 얘기보다 본인이 나라를 위한 정상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를 지원하고 있는 윤여준 한나라당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건과 관련해서는 "뭐 진보쪽 사람들은 선의로 보통 2억원씩 주고 받고 그러는 모양이죠?"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황이나 시기, 또 쪼개서 준 상황 등을 보면 선의라고 보기 어렵다"며 "선의에 가져다 붙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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