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기전] 한·일 축구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日언론 "한국 국가적 지원"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6일 한국 대표팀이 프로축구 일정 조정 등 한.일전 승리를 위해 국가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의 프로축구연맹이 대표팀에 차출된 프로선수들의 컨디션을 감안해 주 2회이던 대한화재컵 일정을 2주 전부터 주 1회로 줄였다" 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또 "한국 대표팀이 이같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반면 일본 대표팀에 소속된 프로선수들은 2주 전부터 J리그와 나비스코컵 대회 등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컨디션면에서 한국팀에 상당히 불리하다며 엄살을 떨었다.

한국 관중들 나카타에 박수

경기 시작 전 일본팀의 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가 소개되자 일본 응원단은 물론 한국 관중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나카타는 축구선수 연 수입에서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랭킹 10위 안에 들었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 은 26일(한국시간) "나카타가 연봉 2억4천만엔에다 연간 광고수입 2억5천만엔 등을 벌어 연 수입 합계 4억9천만엔으로 9위에 올랐다" 고 보도했다.

'붉은악마' 응원석 이동

이날 경기에는 한국팀 응원단인 '레드 데블스' 와 일본팀 응원단 '울트라 닛폰' 의 좌석위치가 바뀌어 눈길을 끌었다.

레드 데블스는 지금까지 전광판 아래쪽에 위치했으나 반대편 좌석에 앉아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레드 데블스는 한국이 최근 올림픽팀간 경기에서 2연패한 것은 응원석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좌석 이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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