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는 해동화재…업계견제 가시화

중앙일보

입력

영국계 리젠트 퍼시픽에 인수된 해동화재가 업계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

이는 기존 자보상품보다 저렴한 자동차보험 신상품을 개발, 5월부터 사이버 영업을 실시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해동화재에 대한 업계의 견제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서의 자동차보험 가격파괴를 선언했던 해동화재는 새 홈페이지를 구축해 광고에 낫는데 이어 인터넷뱅크까지 구상, 선발업계와 경쟁업계에 위협을 가하자 서로간의 신경전이 보이지 않게 깊어지고 있다.

해동화재가 당하고 있는 첫번째 어려움은 보상망 확보. 기존 상품보다 15% 이상 싸게 자동차보험을 시판할 경우 그에 걸맞는 보상조직이 필요한데도 현재 보상조직으로는 역부족인 상태다.

이와 관련, 해동화재는 삼성화재에 보상업무를 아웃소싱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고 최근 가시화하고 있는 중하위 5개사의 공동 보상망 조직에 합류할 것을 타진했으나 역시 5개사가 모두 반대해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품에 대한 금감원의 인가 문제도 난관에 부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가격인하에 대한 확실한 산출근거 제시를 요구했으나 그 대응이 미흡해 현재로서는 언제 인가가 떨어질지 의문인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해동화재의 한 관계자는 "이미 5월 판매 광고를 내놓은 상태에서 추진에 부담이 크다" 며 "외국계로 변신한 업체로서 이렇게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며 당황해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