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저축 1300만원 넘으면 위례·서초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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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택 수요자들로 북적인다. 부산시 다대동 다대롯데캐슬블루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고 있다.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이 열렸다.

 ‘개막전’ 분위기는 괜찮다. 지방에선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다. 최근 전북 전주시 전주 송천 한라비발디가 평균 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썰렁했던 수도권도 전매제한 규제 완화 등의 호재로 주택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업체들이 입지여건이 좋은 알짜 단지 위주로 분양계획을 세우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 이하로 낮추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전국 88개 아파트에서 5만5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주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인 데다 입지여건이 좋다.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1300만원 이상이라면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위례신도시와 서울 서초지구를 두드려볼 만하다.

 서울·수도권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나 도심과 가까운 수도권의 대규모 민간 단지를 고르면 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중대형(전용 85㎡ 초과)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금액을 줄여 중소형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1순위 자격을 갖춘 종합저축 가입자들은 무주택 등 개별 조건에 따라 단지를 고를 수 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무주택 세대주라면 보금자리주택을 노려볼 만하다”며 “특히 젊은 직장인 등은 조건만 맞는다면 생애 최초 특별공급 등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영주택에 청약하려는 종합저축 가입자는 주택 규모에 맞는 예치금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종합저축 1순위자가 대거 청약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보금자리주택은 납입금액 순으로, 민영주택은 분양 물량의 50~75%를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긴 기존 통장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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