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학, '흑인 조상찾기' DNA 검사계획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하워드대학의 한 유전자연구팀은 미국 흑인들과 아프리카에 있는 그들의 뿌리를 연결시켜줄 것으로 보이는 DNA(유전자) 테스트를 제의할 계획이다.

이 대학의 유전학자인 릭 키틀스는 24일 양자 비교를 위한 데이터 베이스 준비작업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나 DNA 테스트 계획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틀스는 사람들의 원고향을 추적하는 수단으로서 DNA 테스트에 광범위한 관심이 존재해왔다면서 자신이 이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에 대해 DNA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역사 기록들은 미국의 초기 노예들이 현재의 가나,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앙골라 등 서(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왔음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학의 W.E.B 뒤부아 아프리카계 미국인연구소의 리처드 뉴먼은 "미국 국민들의 일부가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만 그러나내가 어떤 문화, 종교, 언어를 정확하게 지적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나의 정체성, 그리고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대학 DNA 테스트 연구팀은 아프리카 원주민 집단들로부터 채취한 샘플과DNA배열이 적합한 혈액테스트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테스트는 300달러의 경비가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를 주창한 올해 34세의 키틀스는 노예 거래가 가계(가계)를 말살했다면서 DNA 발견 전에는 어느 누구도 "얘기들을 다시 쓸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못했다고 말했다.

키틀스는 하워드대학이 어머니로부터 아이들에게 변하지 않은채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세포질 속의 호흡을 맡는 소기관. 독자적인 DNA를 가짐) DNA와,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되는 남성, 즉 Y 염색체 등 두가지 DNA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 다음, 대서양을 건너는 노예 거래의 발상지인 서아프리카 전역의 40개 원주민 집단으로부터 수집한 2천건 이상의 샘플 데이터 베이스와 테스트 대상을비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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