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물러나는 9월. 시민들의 문화공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9월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2일, 3일 열리는 ‘제10회 충남첨단과학축전’과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있다. 가을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문화공연장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녀들과 함께 과학을 체험하며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과학축전도 의미 있고
천안 연중 최고의 축제인 흥타령춤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조영민 기자
지난해 춤경연대회 일반부 결선에 오른 선문대 일본 유학생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제공]
볼거리·규모 역대 최고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다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이란 주제로 천안삼거리 공원(자유·상설무대), 종합운동장, 아라리오광장 등 3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표 참조
이번 축제는 세계 24개국에서 25개 팀이 참여하는 등 규모면 에서 역대 최고로 치러진다. 또 다양한 초청 공연과 야간 행사 확대 등 지난해 보다 내용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됐다. 세계 각국의 민속춤만으로 경연하는 ‘국제민속춤 대회’도 확대했다. 지난해 19개국 19개 팀에서 올해는 24개국 25개 팀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각 국의 화려한 민속춤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그 동안 주·야간으로 운영하던 거리퍼레이드는 모두 야간에 진행하고, 자정까지 실시됐던 컨트리가든파티를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전통춤 명인을 초청해 ‘명인과 함께하는 춤마당’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축제의 핵심인 춤 경연은 학생부 47개, 일반부 56개, 흥타령부 42개, 실버부 49개 팀 등 총 214개 팀을 출전시켜 참여문호를 넓혔다. 외국인 팀은 조건에 맞는 부문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이외 ▶흥타령 풍물난장 ▶세계문화체험관 ▶청소년 어울마당 ▶대학동아리한마당 ▶실버짱 콘테스트 ▶거봉포도 와이너리 ▶생활건강체조 한마당 ▶전통춤 의상 포토존 ▶흥타령 과학체험관 등도 마련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열차 운행과 외국 언론·여행업자 팸투어 등을 실시하고, 외국인 참여프로그램으로 체험관광, 한국전통혼례, 세계문화 전시 및 체험, 다문화가족 한마당 행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춤으로 즐기는 축제를 위한 춤 난장판은 춤따라 배우기, 해외민속춤배우기, 시끌벅적 댄스파티 등으로 꾸며진다. 한편 지난 ‘천안흥타령축제 2010’에는 전국에서 12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261억여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참여 화합을 위한 축제 연출
지난해 춤경연대회 일반부대상을 차지한 라이처스 스타즈 팀. [사진=천안시청 제공]
현재 천안시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11’의 성공개최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
흥타령축제 기간 중 선보여질 ‘플레시 몹’ 이벤트가 지난달 27일 천안신세계백화점 앞 광장에서 사전 실시됐다. 이 행사에는 대학생 서포터즈,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70~80년대 유행한 팝송 ‘Sunny’와 테크노버전으로 리메이크 한 흥타령의 리듬에 맞춰 5분간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기 프로그램인 ‘거리퍼레이드’ 운영계획도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까지는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야간행사로만 진행한다. 30일과 다음달 1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천안제일고~천안역~복자여고~신세계백화점 앞 2.2㎞ 구간에서 춤을 연출하는 51개 팀 2400여 명이 화려하고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취타대를 선두로 구성된 퍼레이드는 ▶시립무용단 ▶브라질 ▶터키 ▶멕시코 ▶필리핀 등 24개국과 국제자매도시 문등시, 석가장시 예술단 ▶각 지역 대학교와 춤관련단체 ▶마칭밴드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행렬을 이룬다.
도착지인 신세계백화점 앞에서는 단체별 공연과 축제서포터즈와 참가팀의 플레시 몹 연출, 참가자와 관람객의 함께 흥타령춤추기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퍼레이드 경연은 춤·음악, 의상·장식, 관객호응, 참가인원수 등 4개 분야에서 평가해 대상 1팀에 600만원을 금상 1팀에 300만원, 은상 3팀에 각 200만원, 동상 4팀에 150만원, 장려상 6팀에 10만원 등 모두 15개 팀에게 표창과 27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관광객을 위한 먹을거리 장터 참가 음식점 22개소도 지난달 16일 선정했다. 주요 프로그램 진행과 행사, 통역, 교통, 환경정비, 급수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할 200여 명의 자원봉사단도 선발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즐길 시민과 관광객 등을 위해 안내소, 장비 대여소, 먹을거리 장터,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셔틀버스 운행, 임시주차장 확보, 이동식 화장실 설치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해 성공적인 축제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플래시 몹(flash mob)=서로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과 전자 메일, 휴대전화 등의 연락을 통해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춤이나 놀이를 취하고는 금세 제각기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특정 웹사이트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뜻하는 플래시 크라우드(flash crowd)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집단인 스마트 몹(smart mob)의 합성어다.
9월 천안·아산 주요 공연 캘린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