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육군 완전군장 10㎏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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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들의 완전군장 무게가 2015년께 10㎏가량 줄어든다. 2025년까지는 주야간 투시경 및 음성 송·수신기 등 첨단 개인 전투장비도 병사들에게 지급된다.

육군 관계자는 30일 “2015년까지 1단계로 40여 개의 개인 전투장구 품질을 개선하고, 무게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48.7㎏인 완전군장 무게가 38.6㎏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군장의 무게가 줄면 장병들의 행동이 편해져 전투력이 향상될 것으로 육군은 기대하고 있다. 육군은 기존의 개인 천막과 배낭·야전삽·판초우의 등 전투 장구류에 강화 플라스틱 등 특수 신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일 계획이다. 장병들의 완전군장에는 겨울철 29개, 여름철 27개의 장구가 들어간다.


군장도 현재의 자루형에서 여러 개의 가방을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 공격작전과 후방작전, 수색정찰, 5분대기, 매복·대침투작전 등 임무에 따라 활용하기 위해서다. 육군 관계자는 “그동안 병사들이 완전군장을 한 뒤 작전에 필요한 장구만 꺼내 사용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장비가 새로 보급되면 지속 가능한 작전시간과 전투시간이 기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개인 전투장구의 개선이 완료되는 2025년에 영상 전송장치와 야간조준경, 복합형 소총, 발열 피복 등 첨단 전투장구를 병사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통합 일체형 헬멧을 착용만 하면 주야간 상관없이 전방을 감시할 수 있고, 헬멧에 장착된 음성 송신기로 지휘부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방탄복은 첨단 신소재를 적용해 소구경 탄환이 뚫을 수 없도록 개발된다. 전투복의 경우 생체신호감지 센서가 부착돼 습도를 자동 조절하고 땀을 배출하게 된다. 육군 관계자는 “전투장구 개선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육군과 국방과학연구소·한국국방연구원이 참여하는 ‘통합개념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완전군장(軍裝)=전투나 훈련 때 야전에서 기동하거나 생활할 수 있도록 개인의 모든 전투장비와 생필품을 갖춘 상태를 말한다. 일인용 텐트와 침낭 등 취침장비와 야전삽, 여벌의 전투복과 속옷, 취사도구 등을 배낭에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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