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빠·때 2〉〈촌년〉의 정이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ㆍ생 일 : 1976년 11월 13일
ㆍ취 미 : 산악자전거, 스노우보드, 십자수
ㆍ특 기 : 산악자전거
ㆍ혈 액 형 : A형
ㆍ별 명 : 미스엠티비
ㆍ체 격 : 166cm, 49kg, 35-25-35
ㆍ출연작품 : 쏘·빠·때 2, 촌년, 야간수업 2, 유리의 순결상실, 아가씨와 왕초1,2
ㆍ이 상 형 : 마음이 넓고 섹시한 남자
ㆍ잠 옷 : 흰색 실크 잠옷(여름엔 잠옷 없이 샤워 후 그냥 잔답니다. 히히!)
ㆍ학창시절 : 믿기진 않겠지만, 조금은 내성적이고 얌전한 학생이었답니다.
ㆍ재산목록1호: 산악자전거
ㆍ좋아하는 옷스타일: 여성스럽고 섹시한 스타일, 몸에 붙는 옷이 좋아요.

- 고향이 완도라던데, 완도자랑이랑 어릴 적 얘기 좀 해주실래요?

"거기서 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았구요.완도자랑이라면 완도김, 미역, 해산물 등이 유명하죠. 뭐, 물 좋구, 인심 좋구 그런건 기본이구요.

바다가 너무 깨끗하고 제가 수영을 좋아해서 하루에 3번씩 매일 수영을 했는데, 원래 햇볕에 잘 타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그 땐 뭐, 자외선차단제 같은 것두 없을 때니까 햇볕에 얼굴이 그냥 노출되서 피부가 까맣게 탔었거든요.워낙 까매서 별명이 '베트콩'이었답니다.선생님들께서 '트콩아, 트콩아' 하시면서 예뻐해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지금도 선생님들께 전화해서 "선생님, 저 '트콩'이예요."하면, 상당히 반가워 하세요."

- 서울로 올라오셔서 바로 배우로 데뷔하신 건 가요?

" 아니요.처음 서울에 와선 직장생활을 하다가 젊었을 때의 모습을 누드로 남기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누드모델을 시작했어요.누드모델하다가 아시는 분의 소개로 영화일을 하게 되었구요. "

- 촬영할 때 힘든 점이 많이 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게 촬영한 것은 어떤 영화인가요?

" '촌년'의 첫 장면에 나오는 해지는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3일 동안 해를 쫓아다녔어요. 인천의 송도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지는 해가 잘 안잡히더라구요.이곳이 아닌가 보다 싶어 월곶이라는 곳까지 가서 3일만에 해지는 장면을 찍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찍은 '쏘·빠·때 2' 는 강원도의 산골에서 찍었는데,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그만큼 애착두 많이 가구, 캐릭터도 제 맘에 들구요.시골아줌마이지만 지적이면서 세련되고 반면에 푸근한 면도 가지고 있는 그런 역할이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잘 못할 것 같다구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넌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구 용기 많이 주셔서 무사히 찍었어요.(으쓱으쓱)"

- 그럼, '촌년' 과 '쏘·빠·때 2' 촬영하시면서 에피소드도 많으셨겠네요?

"물론 촌년과 쏘빠때2도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가씨와 왕초2' 찍었을 때에요.서울시내 한복판, 아! 88대로인가?봉고를 타고 가면서 정사씬을 찍었거든요.양쪽차선의 운전자들이 저희 촬영하는 거 보느라고 거의 움직이질 않는 거예요.사고도 많이 날 뻔 했구요.

영화를 보니 양 옆의 운전자들이 우리 봉고차를 계속 쳐다보는 게 다 나오더라구요.한 번 생각해 보세요.환한 대낮에 도로에서 정사씬을 찍으니, 그 사람들도 얼마나 황당했겠어요.(웃음)"

- 가장 자신 있는 연기랄까, 애착이 많이 가는 역할이 있다면 어느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촌년에서처럼 인생역정을 견뎌내는 역할이요.삶의 고락을 다 표현해야 하니깐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연기가 좋아요.마지막 장면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우는 씬이 있었는데, 6번 만에 감독님이 'OK' 싸인을 주셨거든요.실컷 울고 나니, 연기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AV 영화 찍는 것에 대해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요?

"가족들은 아직 모르세요. 동생만 알고 있구요.지난 번에 아는 언니가 우연히 제 이야기를 들으시곤 전화하셨는데, 대뜸 "너 왜 이렇게 타락했니?" 하시더라구요.친구들두 모두 그만 두길 바라구요.

저도 영화에 대한 애착이 없을 때는 조금만 하다가 말아야지 했는데, 지금은 시대도 많이 변했구, 에로영화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거 같구요.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에로영화에 대한 평가가 더 많이 좋아지도록..."

-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참 연기 못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죠.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또, 화면엔 몸이 많이 불어서 나오거든요.그게 굉장히 많이 신경쓰여요.그래도 살을 빼야겠다라는 생각보다, 탄력있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