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200자 읽기] 다산의 재발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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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다산의 재발견(정민 지음, 휴머니스트, 756쪽, 4만3000원)=5년 이상 발로 뛰며 찾아낸 다산 정약용의 친필 편지 150여 통을 4개 영역, 22개 논문으로 각론화했다. 1801~1818년까지 강진 유배 시기 다산의 생생한 육성을 접할 수 있는 동시에 이를 통해 재구성한 다산의 면모를 인문학자 정민의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 자료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게 하는 지은이 특유의 연구와 저술이 빛난다.

◆명작을 읽을 권리(한윤정 지음, 어바웃어북, 324쪽, 1만6000원)=연세대 비교문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현직 기자가 독서와 영화를 넘나들며 풍부한 텍스트 해설을 펼쳤다. 작가·작품·사회·독자가 빚어내는 상호작용을 빌어 명작의 가치를 알기 쉽게 풀어갔다. 드라큘라·춘향 등 대중문화와 고전을 넘나드는 아이콘을 조망하며 ‘이야기를 통한 세상의 포용’을 되짚었다.

◆중국의 부상과 한반도의 미래(정재호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492쪽, 2만5000원)=무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과거 60년 동안 한국과 맺은 역사를 심도 깊게 조망했다. 미국과는 군사동맹을 맺고, 중국과는 가장 밀접한 경제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 설정해야 할 전략적 좌표에 대한 제언을 담았다. 기존의 ‘대증(對症)외교’에서 벗어나 ‘명민(明敏)외교’를 추구하자는 저자의 주장이 신선하다.

◆이순신대학 불패학과 명랑대첩(노병천 지음, 책밭, 190쪽, 1만2000원)=육군대령 출신의 병법전문가가 26차례에 걸친 이순신 장군의 전투 중 명량대첩의 역사를 실증적으로 고찰했다. 장군이 병사들과 어떻게 소통했는지, 빠른 결단력이 필요한 전장에서 어떻게 지휘했는지를 통해 현재 기업가가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어떤 덕목과 지혜,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지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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