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는 사후에 어떤 물건 남겼을까

중앙일보

입력

빈 악우협회가 소장 중인 모차르트 유품 사진전이 5월말께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오 문화예술추진협회(회장 이종수)가 서울에 고악기 박물관을 추진하는 가운데 모차르트 유품 사진의 서울 나들이를 주선하게 된 것.

모차르트의 자필 편지.초상화.피아노 등 1백50여점을 전시한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음악의 도시' 로 불리는 까닭은 1812년에 창설된 빈 악우협회(樂友協會.Gesellschaft der Musikfreunde)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협회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 이 단체는 베토벤 생전에 그의 교향곡을 초연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시초 격이다.

이들은 음악회를 직접 기획하고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음악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음악의 보급에 힘써 왔다.

빈국립음악원의 전신인 이 아카데미에서 작곡가 브루크너.말러.야나체크.볼프 등이 교편을 잡았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악우협회는 빈에 공개 연주회의 전통이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모차르트.베토벤.브람스 등 위대한 작곡가들이 남긴 기록문서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해왔다.

1870년부터 빈필하모닉이 상주하고 있는 무지크페어라인잘 내에 사무실과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빈 악우협회는 음악원 운영만 포기했을 뿐 나머지 사업들은 계속해오고 있다.

세계의 민속악기를 포함한 고악기 박물관은 현재 금호문화재단(이사장 박성용)에서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 02-514-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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