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파월, 100m 대결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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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사인 볼트(左), 아사파 파월(右)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출전을 포기했다. 파월은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함께 남자 100m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선수다.

 파월의 에이전트사인 도일 매니지먼트는 25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월이 계속되는 허벅지 부상(사타구니 통증) 때문에 대구 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일 매니지먼트는 “파월이 지난 7월 30일 부다페스트에서 경기한 뒤 사타구니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렸다”며 “파월이 대구 대회에서 뛰려고 지난 2주 동안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모두 받았다. 그러나 컨디션이 100%가 아닌 데다 뛸 때마다 통증이 올 것이라고 판단해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월은 22일 대구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벽한 상태다. 이번에야말로 볼트의 그늘에서 벗어날 기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끝내 부상을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의 불참으로 볼트의 100m 2연속 우승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대구=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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