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잘 나가는 아역 스타의 비결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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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 조선중앙통신>

북한에선 아역배우들도 노동당의 방침에 따라 어렸을 때부터 스파르타식으로 연기를 배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출중한 외모를 지녀야 이런 연기수업을 받을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 아역 배우들은 어린 나이부터 혹독한 연기 훈련을 받는다. 데뷔 전에 미리 전문가들의 연기 지도를 받고 율동과 노래 등을 연습한다. 철저한 도제식 교육이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데뷔 전 기획사에서 수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쳐 방송용으로 탈바꿈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람을 독려하는 '오늘을 추억하리'라는 전형적인 선전용 연극도 이런 과정을 거친 한 아역 배우 때문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연극의 주인공 딸로 열연하는 아역 배우 전주옥(14)양은 배우가 되기 위해 일찌감치 배우 양성 코스를 밟았다는 것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다. 연기자의 명문 코스로 통하는 평양동흥중학교의 영화배우 조기반에서 수년간 교원들로부터 집중 연기 훈련을 받았다.

평양동흥중학교에는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편의 영화와 TV에 출연했던 교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인민군협주단이나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조선인민군4.25예술영화촬영소 등 북한의 내로라하는 예술단체 단원들은 대부분 이 학교의 졸업생들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동흥중학교에서 연기 연습에 매진 중인 예비 스타들의 사진을 실었다. 10대인 만큼 외모는 앳되지만 한눈에 봐도 뛰어난 외모를 가졌다.

지도 교원의 인솔 하에 노래 등 '개인기'를 연습하는 사진도 있다. 예비 스타들은 이 곳에서 화술과 율동 등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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