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부작용? 지킬 것만 지키면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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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 혹은 예뻐지기 위해서 치아 교정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치아 교정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물론 대부분 피시술자 본인이 충분히 주의하면 생기지 않을 부작용이 대부분이지만 모르고 있다가 신경 쓰지 않으면 2~3년 한 교정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안면치아교정센터 허재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치아교정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국내에서 디지털 맞춤형 교정장치인 인코그니토와 인비절라인을 가장 많이 시술한 치과병원이다.

◆ 요요부터 탈회까지, 다양한 부작용

치아교정 부작용 중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요요현상’이다. 요요현상 하면 다이어트를 떠올리기 쉽지만 치아 교정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아를 움직이고 나면 빈자리가 생기는데, 치아를 움직인 상태에서 고정시켜 놓지 않으면 이 빈자리로 치아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는 방법은 치아교정 유지장치를 끼워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와이어를 치아에 붙이는 유지장치를, 시간이 지나면 투명유지장치나 가철식 유지장치를 하게 된다. 다만 이 기간이 길고, 교정 장치에서 해방됐다는 기쁨에 어린아이들의 경우 유지 장치를 빼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바로 충치와 잇몸 질환이다. 교정장치와 치아 사이에 생긴 틈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 등 불순물이 끼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 교정장치를 끼울 때 치간치솔 사용법 등 치아 관리법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후회하지 않는다.

이같은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인코그니토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CAD/CAM을 이용해 인체친화적인 금으로 제작되는 환자 맞춤형 설측교정장치인 인코그니토 역시 일반 교정장치에 비해 치아 관리가 손쉬운 편이다.

인코그니토는 또 다른 치아교정의 부작용인 탈회현상 및 브라켓 탈락을 막는 효과도 있다. 탈회 현상은 교정장치를 붙인 자국이 하얗게 남는 것을 뜻하는데, 인코그니토는 치아 뒤에 교정장치를 붙이므로 역시 탈회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교정장치가 넓고 얇기 때문에 치아와 접촉면이 넓어 브라켓 탈락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

이 밖에 가장 효율적인 컴퓨터 치아이동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클린체크(clean check)를 통해 개인 맞춤별로 제작되는 인비절라인 역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 겉으로 드러나보이지 않는 치아교정장치 중 대표적인 방법인 인비절라인(좌)과 인코그니토(우)

◆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하는 것이 낫다

치아교정을 할 때 환자들은 빠른 방법을 선호하는 편인데, 무리하게 교정 치료를 하였을 때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으니 바로 ‘치근흡수’다.

잇몸뼈가 흡수와 재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무조건 치아를 빨리 움직이려고 하다보면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는 치주인대라는 조직에서 잇몸뼈를 흡수하고 재생산하는 과정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치근흡수가 생길 수 있다.

한편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에도 위와 같이 원치 않는 결과들이 간혹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아교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해 주는 것이 좋다. 치아가 어긋남으로서 생기는 부작용이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구강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어릴 때 교정을 한 후 유지관리가 잘되지 않아 다시 치아가 틀어졌다고 생각이 든다면, 교정전문치과를 방문해서 재교정을 받는 것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재교정 시에는 큰 치아교정의 이동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1년 안쪽이면 교정이 마무리 될 수 있다.

허재식 원장은 “교합이 맞지 않는 치아는 사이에 이물질이 끼기 쉽고, 치석관리가 어려우며 음식을 씹는데 불편할 뿐 아니라 턱관절의 모양에도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부작용 대부분이 환자 스스로 조심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부작용이므로 걱정하기 보다는 치과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정리 : 양선아(@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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