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견공 1900마리 서울에 모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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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2005년 부산에서 열린 FCI 국제 도그쇼의 모습. 골든 레트리버종의 견공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애견 축제가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애견연맹은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1 세계애견연맹(FCI) 아시아 퍼시픽 섹션쇼’를 겸한 ‘한국·아시아 지역 도그쇼’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FCI와 미국 아메리칸켄넬클럽(AKC), 영국 켄넬클럽(KC) 등 세계 3대 애견 단체가 주최하는 것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도그쇼다.

 이번 행사에는 견공 총 1900여 마리가 참가한다. 마릿수로 따져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애견 행사 중 최대 규모다. 러시아·노르웨이·일본·중국 같은 해외 지역 참가견이 420마리에 이른다. 사료·용품 업체 등 총 58곳의 애견 관련 업체도 참여한다.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의 애견 쇼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국내 애견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2000년 1조원 안팎이었던 국내 애견·용품 시장은 지난해 5조원대로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앞다퉈 관련 매장을 내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애견 전문매장(몰리스 펫샵)은 올 8월 현재 매장 수가 6곳으로 늘어났다. 이마트 김예철 마케팅담당은 “매출도 당초 목표치를 15%가량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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