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휘의 마음을 담은 멘토링 - 의대는 수능으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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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열을 통틀어 의대의 인기가 높다 보니 어떻게 의대에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해마다 쏟아진다. 전년도 모집인원 자료를 한번 살펴 보자.

26개 의대의 2011학년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원래 예정했던 모집인원은 수시 45%, 정시 55%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수시에서 31%밖에 선발하지 못했고 정시에서 69%에 달하는 인원을 뽑았다. 수시 60%, 정시 40%라는 공식이 맞지 않는 것이다. 의대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먼저 알아두어야 하는 사항이 이것이다. 의대는 정시에서70%까지 선발해 왔다. 수시에서도 미선발인원의 추가 충원이 이뤄질 수 있어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의대 준비에 있어 정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시는 무엇으로 가는가. 바로 수능이다. 의대 지망생이라면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고 수시 기회도 놓칠 수 없다.

의대 수시는 어떤 전형이 있으며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 보자. 상위 17개 대학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 논술 중심 전형이다. 그런데 의대 수시는 다르다. 의대 수시에서 논술 전형의 비중은 10% 내외다. 그것도 최상위권 의대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부분 3개 영역 1등급 수준이다. 경쟁률도 높다.

따라서 의대에 합격하려면 수능 성적과 논술 실력 모두 최상위권이어야 한다. 지난해 전국 최고 경쟁률 1, 2위를 차지한 대학과 모집단위가 중앙대 의학부, 한양대 의예과였으며 100대 1을 훌쩍 넘었다. 현실이 이러므로 상위권 대학 공대의 우선선발 실질경쟁률 정도를 생각하고 의대에 도전하려고 하는 것은 무모할 수 있다. 자신의 수능 실력과 논술 실력을 냉정히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의대 수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은 내신 중심 전형으로 약 13%를 차지한다. 그런데 지원 가능한 내신 점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 전형들 역시 3개 영역 1등급 또는 3개 영역 등급합 4등급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내신과 수능이 모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의대 수시 3번째 유형은 서류 평가 전형이다. 특기자 전형이거나 입학사정관 전형에 해당한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부터 꼼꼼히 살펴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의대 수시 마지막 유형은 지방학생을 우대하는 전형이다. 원광대·건양대·대구가톨릭대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 인근 지역 학생들에게만 지원자격을 부여하므로 지방 학생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와 논술, 학생부와 서류, 학생부와 면접 등 전형요소와 방식은 다양한 편이다. 의대 수시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일부 특기자 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수시에서도 수능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의대는 정시든 수시든, 수능으로 간다! 의대에 가려거든 수능으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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