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전통의약 접목 … 글로벌 경쟁력 한 단계 높일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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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통의약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남 산청군은 2013년 9월 1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한다. 한의약의 세계화·산업화가 앞당겨져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 개최 준비로 분주한 이재근 산청군수(사진)에게 행사의 의미와 기대효과에 대해 들었다.

-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어떤 행사인가.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 산청군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2009년 공중보건의학서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한방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30개국에서 17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엑스포의 주제는 무엇인가.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이다. 한국 전통의약의 ‘Global Expo’,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Green Expo’, 다 함께 느끼고 즐기는 ‘Exciting Expo’ 로 진행된다. 아울러 세계의 다양한 전통의약을 소개하고 미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엑스포 행사장은 어떻게 구성되나.

 “정보기술(IT)과 전통의약을 접목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전시 및 체험관을 마련한다. 세부적으로는 첨단의약관·동의보감역사관 등 10개의 주제별 전시관을 꾸민다. 세계전통의약 진료·기수련·명상·요가·아로마 등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행사도 많다. 특히 ‘휴식과 회복’을 주제로 구성되는 ‘한방웰니스센터’는 주목할 만하다. 자연 속에서 심신을 정화시키는 산림치유관과 천혜의 자연 속에서 채취한 약초로 몸을 치유하는 약초치유관으로 운영된다. 국제아시아 전통의약대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동의보감 국제 콘퍼런스 등 학술행사도 열려 전통의약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산청군이 엑스포를 유치한 경쟁력은.

 “산청군은 지리산 권역 약초재배의 최적지다. 류의태·허준 선생 등이 의술활동을 펼친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방약초산업·동의보감 문화콘텐트 개발·한방테마 관광산업을 육성했다. 특히 10여 년간 전통한방휴양관광지인 동의보감촌과 한의약유통복합단지인 한방의료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엑스포 기반 인프라를 구축했다.”

 -엑스포 개최 의미와 기대성과는.

 “세계 보완대체 의약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 2070억 달러로 추산된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와 만성·난치성 질환의 증가로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를 볼 때 우리의 전통의약인 한의약의 국제적 경쟁력 제고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한의약의 글로벌 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

-산청군은 이번 한의약국제박람회에서 어떤 내용을 소개하나.

“2013년 열리는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미리 만날 수 있다. 또『동의보감』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나온 『동의보감』 영문판을 전시한다. ”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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