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잠들지 않는 나라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문을 여는 ‘24시간 오픈 매장’이 갈수록 성업 중이다. 아리랑 TV ‘아리랑 투데이’에서 대한민국의 밤을 조명한다. 22일 오전 7시와 낮 12시에 방영된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만화카페. 어둠침침하고 으슥했던 예전 만화방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좌석, 세련된 서비스로 무장해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늦은 밤에도 간단한 먹을 거리와 커피를 파는 24시간 카페도 북적이긴 마찬가지다. 하루의 상당 시간을 카페에서 보내며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다. 취재진이 찾은 서울 용산구의 한 볼링장은 밤 9시 30분이 넘으면 클럽음악과 야광조명으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근 심야 볼링을 즐기는 동호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바쁜 직장인을 위해 밤새 영업하는 미용실도 있다. 낮보다 화려한 한국의 밤, 또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