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국내 주식형 ‘선전’… 3주 만에 플러스 수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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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주 만에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17%를 기록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낸 전주에 비해 주식 시장이 다소 진정세를 보인 까닭이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0.02%였다. 증시 하락세가 누그러지면서 안전자산(채권)을 찾는 움직임도 다소 줄어 3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펀드 654개 중 48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4.22%) 펀드는 19일 전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강세를 보였다. 개별 펀드로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주식]A1’(8.94%)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비슷한 유형의 펀드보다 코스닥 업종 비중을 35% 이상 늘린 데다 SK케미칼(24.67%), SK C&C(17.69%) 등의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해외 주식형(2.3%) 펀드도 하락세에서 일단 벗어났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 등 글로벌 악재가 쏟아졌지만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남미신흥국(8.72%) 펀드가 상승을 주도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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