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탑재 휴대폰 10월께 선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문인식센서와 생체측정은 물론 신용카드 기능이내장된 휴대폰이 세계 최초로 빠르면 오는 10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말 무선 지문인식 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인 패스21㈜(대표 이정명.www.pass21.co.kr)은 11일 국내 최대 회원수를 갖고 있는 비씨카드(대표 이호군) 및 평화은행(은행장 김경우)과 각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패스21사가 개발한 지문인증 휴대폰인 `패스 바이오 폰'에 신용카드 기능을 탑재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에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이 등장하면 기존 신용카드에서 사용하던 비밀번호와 서명대신 자신의 지문으로 간단하게 사용자 인증을 받아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 용역 대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휴대폰을 사용하면 기존 신용카드에 비해 사용이 편리한데다 휴대폰분실시 타인이 습득해도 인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을 통해 카드결제를 할 수 없고 휴대폰을 켤 수도 없다는 것.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초로 카드사를 통해 지문입력을 마치고 생체측정 보안기술칩이 탑재된 휴대폰만 소지하면 별도로 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여러개의 신용카드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카드로 결제도 할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카드사와 패스21사가 지급할 1만원 미만의 간단한 장비만 현재의 시설에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이미 재정경제부도 금융거래 인증기술로 사용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내린바 있고 도장이나 사인, 통장이 없어도 본인 확인을 지문으로 인증하기 때문에 기존 금융거래 시스템에 일대 전환이 예상된다.

패스21사는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와 패스 바이오 폰 단말기를 대량 생산키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삼성전자와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국내외 카드사와의 업무제휴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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