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이 납치 살해 하려해” 신동욱씨 무고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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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박지만씨(左), 신동욱씨(右)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장남인 박지만씨와 명예훼손 문제 등으로 공방을 벌여오던 박 전 대통령 차녀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43) 전 백석문화대 교수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박씨에 대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가 있는 신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9월 박지만씨의 5촌 조카와 비서실장인 정모씨가 자신을 중국으로 납치했고 자신이 중국에서 마약을 했다는 소문 등을 퍼뜨렸다며 두 사람을 고소하는 등 여러 차례 무고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당시 신씨는 정씨 등이 2007년 자신을 중국으로 납치해 살해하려고 했으며 박씨가 이를 뒤에서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신씨가 주장한 내용은 지난 3월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았다. 이에 박씨와 정씨가 신씨를 다시 고소했고 경찰이 이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신씨는 지난해 1월 처형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육영재단을 자신에게서 빼앗으려는 박지만씨의 행각을 묵인했다는 비방 글을 올려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신씨는 2008년 근령씨와 결혼했으며 백석문화대 교수를 거쳐 선경일보 사장 등을 지냈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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