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마라톤] 이봉주·백승도등 집중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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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시드니다."

지난 9일 벌어진 전주~군산 마라톤대회를 끝으로 시드니올림픽 남자마라톤 대표선수로 최종 결정된 이봉주(30).백승도(32.한전).정남균(22.한체대)이 시드니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올림픽까지 남은 5개월간은 8년 만의 올림픽 제패라는 전국민의 기대가 걸려있는 중요한 시기.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 이봉주는 9일 전주~군산 대회를 마친 뒤 10일 오인환 코치와 함께 삼성전자가 서울에 마련한 임시 팀숙소로 이동했다.

이봉주는 오는 20일께 공식 창단식을 치른 뒤 날씨가 더워지기 전까지 강원도 태백 또는 충남 공주에서 3~4주간의 체력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협의해 시드니 현지 적응 훈련도 떠날 예정이다.

오코치는 "시드니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는 난코스" 라며 "남은 기간 금메달의 관건인 체력훈련에 집중하겠다" 고 훈련 목표를 밝혔다.

지난 2월 도쿄대회에서 2시간8분49초로 선전한 백승도도 35㎞ 이후 현저하게 떨어지는 체력을 집중 보완키로 했다.

한전 최경렬 감독은 "백승도는 난코스에서 성적이 더 좋은 선수이므로 5개월간 꾸준히 체력훈련을 소화해낸다면 메달권 진입도 가능하다" 고 말한다.

지난달 동아대회에서 2시간11분29초로 우승하며 '신예' 로 떠오른 정남균은 누구보다 의욕에 넘치고 있다.

전주~군산 마라톤 대회가 대표선발전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10초 차이로 형재영(조폐공사)을 제치고 시드니행 티켓을 차지하는 행운도 얻었다.

정은 10일과 11일 국민체력센터에서 정밀 체력테스트를 거친 뒤 스피드.지구력을 보완하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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