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예선]한국 본선 진출

중앙일보

입력

한국이 미얀마를 꺾고 제12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올림픽팀 선수가 주축이 된 한국대표팀은 9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6조 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후반 설기현(광운대).안효연(동국대)이 두골씩을 터뜨려 4 - 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예선전적 3전전승(득19.실0)으로 조1위를 차지, 오는 10월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본선에서 40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970년대 초반까지 '버마' 라는 국호로 한국과 아시아 정상을 다투던 미얀마는 후반 15분까지 골문을 열지 않고 버텨 한국 벤치를 속타게 했다.

그러나 미얀마는 후반 6분 수비수 소 미앗 민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체력과 조직력이 급격히 와해됐고 이후 한국의 파상공세에 연속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투입된 플레이메이커 이천수(고려대)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템포를 끌어올렸고 마침내 후반 16분 첫골을 얻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아온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무릎 트래핑, 오른발 슛으로 단단히 잠겨 있던 미얀마 골문을 열어젖혔다.

설은 6분 뒤인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슛한 볼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재차 슛,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3분부터는 후반 교체투입된 안효연의 무대.

안은 박진섭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넣어 세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뒤 40분에는 이영표의 센터링을 백헤딩, 마무리골을 장식했다.

한편 8조의 북한은 태국에 승점 2점 뒤져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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