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LA우먼스참관 KLPGA 곽상일씨

중앙일보

입력

지난 13일 폐막된 LA 우먼스챔피언십 대회장에는 갤러리와 기자들 외에 한 젊은 한인이 코스를 누비며 경기내용과 진행 상황을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사단법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조동만·한솔 PCS 대표이사) 해외업무담당 사원 곽상일씨(27)다.

KLPGA는 2000년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미국 LPGA 시스팀을 배우고저 곽씨를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LA 우먼스챔피언십 대회 참관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여자골프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한국 여자프로골프계는 아직 투어라는 개념조차 모호할만큼 낙후돼 있기에 KLPGA는 미국 골프협회 시스팀을 표준으로 수년내 한국에도 여자 투어시스팀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씨에 따르면 대회마다 고정 스폰서가 있고 해마다 특정 기간에 특정 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려야만 명실상부한 투어시스팀이 갖춰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여자골프의 경우 아직 대회마다 고정 스폰서를 서는 기업이 없기에 스폰서 확보에 따라 대회가 열리거나 취소되며 같은 대회라도 개최시기가 들쭉날쭉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다보니 지난 99년에는 17개 공식 KLPGA 대회가 열렸는데 올해는 20개 정도로 기대한다는 식이다.

현재 소속 정회원이 213명(풀시드 회원 100명, 대기선수 113명), 세미프로도 90명에 달하는 KLPA로서는 보다 체계적인 협회 운영과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의 선진 시스팀을 빨리 도입해야하는 형편.

당연히 기획과 홍보를 겸해 해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곽씨의 위치는 협회로서 매우 중요하다.

“주로 KLPGA 소속 선수들을 해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고 또 외국 협회와의 상호 업무교류 일선작업이 제가 맡은 일입니다.”

그래서 그는 KLPGA 입사 1년반에 불과하지만 막중한 책임을 느끼면서도 일에 큰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KLPGA소속 회원으로서 현재 해외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는 박세리· 펄 신· 박지은· 김미현· 박희정(미국 풀시드), 권오연· 여민선(미국 조건부 시드), 구옥희·고우순·원재숙·한희원 등 11명(일본 풀시드) 등 미주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이름들이다.

한편 곽씨는 “미주지역 한인 골프꿈나무중 한국에서의 프로활동에 관심있는 선수는 언제든지 KLPGA 진출에 다리역할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연락처: (02)587-2929, e-mail: sam@klp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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