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LA우먼스챔피언십 '주목할한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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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주본사가 후원하는 LA 우먼스챔피언십 골프대회 본경기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LPGA에서 내노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출전해 어느 다른 대회보다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한인 골퍼 5명도 전원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라고 호락호락할 리 없다.

과연 누가 한인 골퍼 우승의 장애물일까. 본란에서는 한인 선수외 ‘주목할 만한 선수’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주>

▲로라 데이비스(영국)=1988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라 데이비스는 누가 뭐래도 세계 톱클래스 여성골퍼다.

그는 LPGA 멤버가 되기도 전인 87년 이미 US 우먼스오픈을 석권했으며 LPGA 챔피언십(94·96년), 뒤모리에클래식(96년) 등 메이저대회만 4차례 우승했다.

데이비스의 LPGA 우승회수는 무려 17차례, 상금만도 400만달러나 거둬들였다.

▲후쿠시마 아키코(일본)=지난해 김미현과 치열한 신인왕 각축전을 펼쳐 한인들에게도 익숙해졌다.

비록 신인왕은 놓쳤지만 LPGA 첫승(필립스 인비테이셔널)은 김미현보다 먼저 건졌다. 또 AFLAC 챔피언십도 우승, 루키시즌에 2승을 올렸다.

일본 아마추어시절에는 무려 27승, 저팬투어에서도 13승을 올린 실력파다.

▲마리아 요르스(스웨덴)=아니카 소렌스탐, 캐틀린 닐스마크, 리슬롯 노이먼 등의 뒤를 이어 스웨덴 여전사 계보를 이어나갈 유망주.

98년 LPGA 루키시즌에 톱 10에 3차례 들었으며 결국 99년에 세이프코클래식과 미즈노클래식 우승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LPGA투어 부문별 기록에서 버디(408개)와 이글(13개)이 선두였다. 스웨덴 아마추어 당시 우승은 23회에 달한다.

▲데일 에거링(미국)=LPGA투어 우승은 세차례에 불과하지만 참가하는 대부분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드는 것이 에거링의 장점이다.

80년 보스턴 파이브 클래식에서 첫승, 이후 무려 14년뒤인 95년 올즈모빌클래식에서 2번째 우승하고 98년에는 바로 구 밸리 오브 스타스 챔피언십(현 LA 우먼스챔피언십)에서 세번째 우승을 거뒀다.

올시즌 두번째 대회인 수바루 네이플스메모리얼에서 공동 3위의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이 이번 대회에서 그녀를 주목케 만든다.

▲줄리 잉스터(미국)=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수퍼스타. 프로 17년째인 지난해 39살의 고령(?)에도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린 초인이다.

지난해 우승만도 2개 메이저(US오픈·LPGA 챔피언십)를 비롯해 5회이며 통산우승은 22차례에 달한다.

LPGA에서 생애 4개 메이저를 모두 석권한 선수가 팻 브래들리와 줄리 잉스터 단 둘뿐이란 사실로도 그녀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잉스터는 그래서 어느 대회에나 빠지지 않는 우승후보다.

▲로지 존스(미국)=18년 경력의 베테랑인 존스는 LPGA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골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퍼스타 LPGA클래식 우승으로 생애 통산 10승을 거뒀으며 상금랭킹 9위(58만4,000달러)에 올랐다.

그녀가 샌타애나에서 출생한 남가주 토박이란 것도 이번 대회에서 그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

▲켈리 키니(미국)=오빠들과 함께 아마추어 골프의 최강 코스를 거쳐 98년 프로에 입문한 키니는 당초 LPGA에서 가장 빨리 두각을 나타낼 신예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는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99년 LPGA 코닝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톱10에 6번이나 들었지만 김미현과 후쿠시마의 활약에 가려 빛이 바랬다.

그러나 US 주니어 걸스 챔피언(94년), US 우먼스 아마추어 챔피언(95·96년)을 차지한 키니는 여전히 LPGA에서 가장 대박을 터뜨릴 재목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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