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예선] 측면돌파로 미얀마 밀집수비 뚫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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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밀집수비를 측면돌파로 뚫는다.

제12회 아시안컵 축구 6조지역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 둔 한국은 9일 맞붙는 미얀마전에 이천수, 최태욱 등 발빠른 측면 공격수를 총동원, 측면 센터링을 통해 득점을 한다는 작전이다.

한국과 함께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미얀마로서는 한국과의 전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지만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략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은 골문 앞에 벌떼진을 친 미얀마 수비를 헤집고 첫 골을 언제 터뜨리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국은 라오스와 몽골전에서 대승을 거뒀으면서도 공격수 1-2명만을 최전방에 세워두고 나머지 선수들이 골문을 지키는 상대팀의 작전 때문에 첫 득점을 하는데는 20-30분의 시간이 걸렸다.

미얀마전에서도 상대의 밀집수비에 막힌다면 의외의 고전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허정무 감독은 중앙돌파보다는 측면돌파에 의한 센터링 공격에 승부를 걸었다.

몽골전에서 2골을 넣은 최태욱과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고종수 대신 이천수를기용, 상대진영 좌우를 헤집으면서 중앙의 최철우에게 센터링, 득점으로 연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작전이 여의치 않으면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도균이 2선에서 침투해 득점을 노린다. 수비수에는 상대의 공격이 그다지 거세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남기성, 심재원, 장상원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고루 기용돼 경기감각을 익히며 상대의 발빠른 공격수 탄토 아웅과 나이투라잉을 봉쇄한다.

허정무 감독은 "아무리 상대가 약체지만 이 경기가 지역예선 결승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최선을 다해 산뜻한 마음으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선수들의 정신력을 재무장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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