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4사 노조 연대파업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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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기아.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4사노조가 대우.쌍용자동차의 해외매각에 반대해 6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4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온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울산공장의 경우 주간조 근로자가 공장가동에 들어가지 않은 채 사업부별로 파업지침 교육을 실시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방법으로 전면파업에 들어간뒤 오토바이등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홍보전을 벌였다.

대우차 노조는 이날 부평공장에서 자동차 생산 2개라인의 조업을 중단한 채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쌍용차 노조도 평택.창원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국민차 등을 생산하는 대우차 창원.군산공장은 정상가동중이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전 정상조업을 한뒤 오후 1시30분부터 소하리.화성공장에서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7일부터는 3개사 노조와 연대해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들 자동차 4사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데 이어 총선 투표일전까지 대우차 해외매각에 찬성하는 정당과 후보에 대한 유세장 투쟁 등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11일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서 차량시위를 벌이는 등 12일까지 파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 직장의보 노조도 오는 7월 의보통합과 관련,직장과 지역의보 조직및 재정의 완전 분리운영을 요구하며 6일 오후 전국 9개 지역본부별로 의료보험증 등 민원서류 발급을 중단하는 등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다.

직장의보 노조는 오는 9일까지 부분 파업을 벌인뒤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의료보험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함께 서울 지하철 1∼4호선 승무원들이 소속된 서울지하철노조 승무지부도노조 집행부와 공사측이 지난달 25일 조인한 임금협약시행서와 관련,월휴무 6일 보장과 변형 근로시간제 반대 등을 요구하며 오는 7∼8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노동부는 자동차 4사 노조의 파업및 지하철 노조 파업계획을 절차나 법규를 무시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자제를 촉구했다.(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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