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도 고생한다는 성인아토피, 치료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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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토피가 도졌어요. 그것도 on my face!!!” (원더걸스 선예/트위터)

지난해 말 미국에서 활동중인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가 아토피가 얼굴에 도졌다는 내용을 트위터로 올리자 ‘선예 아토피’가 각 포털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었다.

그녀가 앓고 있는 아토피는 '기묘한 질병'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로 뚜렷한 원인과 구체적인 치료법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스타 연예인들을 알아보고 치료법에 대해 아토피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분당점 고진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스타들...

선예 외에도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은 적지 않다.

최근 첫 영화 '포화 속으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도 자리를 굳힌 빅뱅의 탑(최승현)의 경우 다리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말 한 방송에서 “아토피가 더 발전되면 이름을 탑(TOP)에서 아토피(Atopy)로 바꾸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 황우슬혜와 가상결혼으로 유명해진 이선호는 손에 양말을 끼고 수갑을 찰 정도의 아토피 환자다. 유제품을 먹으면 자면서 자신도 모르게 긁는다는 그는 작년 한 기자간담회에서 “쇠로 된 수갑은 아프기 때문에 성인용품점에서 구입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영화 ‘똥파리’로 잘 알려진 감독 겸 매우 양익준 역시 아토피 환자다. 그는 작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안 씻는 캐릭터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토피가 있기 때문에 자주 씻어야 한다”고 털어 놓은 바 있다.

여배우들 중에도 아토피 환자가 적지 않다.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활약한 박진희는 탱탱한 피부와 동그란 얼굴로 ‘동안 미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2007년 전 갑자기 아토피가 생겨 배우생활을 쉬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한다. 이후 많이 호전되었지만 지금도 피로가 쌓이면 얼굴이 예민해지고 얼굴 부분 부분이 빨갛게 된다고 한다.

야구계의 여신 ‘홍드로’ 홍수아 역시 아토피 환자다.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인 그녀는 서울로 이사하기 전 경기도 의왕시에 살 때는 직접 유기농 채소를 길러 먹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아토피 환자임이 밝혀졌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예계 속성상 아토피 환자들의 수는 적지 않을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성인 아토피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

아토피는 대부분 유·소아기에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에서 보듯 성인아토피 환자도 적지 않다. 2008년 기준으로 성인아토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10대 이상 환자수는 53만3000명으로 전체 아토피 환자수의 46.6%에 달한다. 이는 2002년 49만2000명(전체의 43.4%)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성인아토피의 특징은 가려운 피부 부위가 두꺼워지는 태선화(lichenification)가 나타나거나 얼굴에 습진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부는 얼굴에 홍반과 홍조 및 습진이 나타나기도 하며, 만성 습진 위에 진물과 딱지가 앉는 급성 습진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 아토피는 소아아토피와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화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성인아토피, 주 원인은 ‘스트레스’

아토피의 치료법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한방치료법이다. 면역력를 키워서 아토피 증상이 발현되지 않도록 하는 한방치료는 당장 가려움증을 가라앉혀주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부작용이 없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도 적다.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아토피를 몸 안에 정체되어 있는 어혈이나 혈의 부족, 혹은 장내의 독소 등으로 인해 풍, 습, 열이 발생하여 피부로 드러나는 질환으로 보고, 개개인에 따른 차별화된 치료로 면역력을 키워 치료한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아토피 피부염 발병의 근원을 해결하는 것이다.

하늘마음한의원 분당점 고진식 원장은 “성인아토피는 스트레스나 식습관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성인 아토피는 무관심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넘기면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며 “올바른 치료법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성인아토피는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원인으로 꼽힌다”며 “다른 관리도 중요하지만 바쁜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할애해 반신욕을 하거나 조깅이나 산책을 통해 햇볕을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 : 양선아(@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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