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회장 귀국 청문회 출석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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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직후인 6월 17일 출국해 해외에 장기 체류해 온 조남호(사진) 한진중공업 회장이 8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국한 지 52일 만이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 회장이 8일 귀국한 뒤 측근들을 통해 ‘이제 노사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17일로 예정된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출석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조 회장은 국회와 국민이 부른다면 언제든지 청문회에 나갈 뜻이 있다”며 “다만 청문회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 철회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구조조정을 하는 게 맞는지 틀리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간 한진중공업 측은 “조 회장이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에서 해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조차 “국회 불출석을 위한 도피행각”이란 비판이 나왔다.

남궁욱·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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