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충청 1명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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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나라당 박근혜(사진) 전 대표는 9일 “한나라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당”이라며 “그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도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회의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총선에서 의석이 나올 수 있는 충청을 배려하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권 인사 2명을 임명하려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기자들이 박 전 대표에게 “관례대로 충청·호남 최고위원을 한 명씩 임명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런 뜻”이라고 재확인했다. 호남 몫 최고위원 후보로는 광주·전남 출신 비례대표인 김장수·이정현 의원이 거론된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언급 이전에 홍 대표가 호남·충청 지명직 최고위원을 한 명씩 임명하는 쪽으로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물갈이’ 이야기가 나온다.

 “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공천 기준,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게 우선돼야 한다. 그것도 없이 막 이야기를 하니까….”

 -‘중진들은 물러나라’는 주장도 있다.

 “공천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고 공당에서 하는 거다. 공천 땐 국민이 납득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는 재정건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 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외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도 강화해야 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도 필요하다. 환율이 급변동하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취약하지 않나. 재정은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어 정부가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꾸준히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백일현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195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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