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복분자, 싱가포르서도 즐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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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 고창군은 “황토복분자영농조합이 3년간 100만 달러 분량의 복분자 음료(애드림)를 수출하기로 싱가포르 핼스앤트레이드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복분자 술에 이어 음료의 해외진출 길이 트인 것이다. 복분자 음료는 올해 25만불 어치를 실어 보내며 순차적으로 35만 달러(2013년), 40만 달러(2014년)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황토복분자영농조합을 방문한 핼스앤트레이드사의 대표단은 복분자가 노화·동맥경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물질(폴리페놀)을 포도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치정 황토복분자영농조합 대표는 “복분자가 남성·여성 호르몬 활성화 기능을 촉진하는 등 건강 웰빙 음료로 국내·외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번 100만 달러 계약은 최소 한도로 잡은 수출금액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물량을 2~3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5년 전부터 시작된 복분자 술의 수출도 미국·대만·호주 등 10개 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물량도 지난해 40만t에서 올해는 50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수 고창군수는 “생산·가공 시설을 현대화하고 상품개발을 다양화 해 일년에 15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복분자 산업을 5년내 3000억원 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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