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분규 임단협’ 2년 만에 끝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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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자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분규 없이 임·단협을 마쳐 올해로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뤄낼지 관심을 끌었다.

 노조는 9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노조 대의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는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 10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노사는 파업 등 단체행동이나 직장폐쇄를 할 수 없다.

 타결책을 찾지 못하면 22일 4만50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수이면 23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노사는 6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8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쟁점인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 방법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개정된 노조법에 따라 노조전임자를 26명밖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현재의 233명을 모두 인정해달라고 맞서고 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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