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3남매 은행강도' 비상

미주중앙

입력

3남매 은행강도단이 플로리다에서 조지아, 테네시주까지 3개주를 넘나들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남동부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8일 FBI는 은행강도 및 각종 강력범죄 혐의로 리 그레이스 도허티(29), 딜란 도허티 스탠리(26) 라이언 도허티(21) 등 3남매를 수배했다. FBI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남매 중 1명인 라이언 도허티의 실형선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그는 지난 1일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에게 위험물질을 보낸 혐의로 12년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가족들은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여기고 분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 3남매는 다음날인 2일 오전 플로리다주 제플리스에서 과속 검문을 피하려다 경찰에 총기를 발사했다. 이들은 경찰과 수십분간 총격전을 벌인 끝에 추격을 뿌리치고 조지아주로 도주했다. 이들은 같은날 오후 조지아주 남부 발도스타의 은행에 AK47소총을 들고 침입해 금품을 강탈했다.

이들은 검은 옷을 입고 있으며 뉴욕시 번호판 'FBE-5900'가 달린 2006년형 흰색 스바루 임프레자에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호관찰 중으로 전자감시 발찌를 달고 있으나 현재 추적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3남매는 현재 조지아주를 탈출해 테네시주로 도주중인 것으로 추측되며, FBI 및 경찰은 전국 200개 빌보드에 이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3남매의 어머니를 설득해 자녀들의 투항을 권고하고 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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