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랏빚 2차대전 후 첫 GDP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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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국가부채 규모가 64년 만에 국내 총생산(GDP)을 다시 넘어섰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연방정부 부채상한에 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직후 정부 부채를 추가로 2380억 달러 늘렸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 부채는 14조58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의 GDP(14조53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GDP 규모를 넘어선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이후 처음이다. 미 정부의 부채 규모는 81년 GDP 대비 3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섬에 따라 미국은 일본(229%), 그리스(152%), 자메이카(137%), 레바논(134%), 이탈리아(120%), 아일랜드(114%), 아이슬란드(103%) 등과 함께 부채가 GDP 규모를 넘어서는 그룹에 진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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