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간이침대 누운 채 새장 모양 철창서 재판 받는 무바라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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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집트를 30년 동안 철권통치하다 지난 2월 민주화 혁명으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대통령이 3일 카이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판 파라오’라고 불렸던 무바라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제작된 새장 모양 철창 안에서, 간이침대에 누운 채 재판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입원해 있던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의 병원에서 헬리콥터에 실려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에 설치된 특별법정으로 옮겨졌다. 올해 초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사태가 벌어졌을 때 무력진압을 명령해 시민 840여 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나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 나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아래 작은 사진은 무바라크가 2008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자와할랄 네루상을 받고 연설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이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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