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말레이시아 현지 생산법인이 TV용 15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현지생산에 들어갔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직접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출하까지 한 것은 삼성SDI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외 현지법인들은 본사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역할에만 머물렀다.
삼성SDI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은 소형TV수요가 많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8월부터 개발에 착수, 1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지난 1월에 15인치 평면 브라운관의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동남아 각국의 모든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NTSC와 PAL방식 공용으로 설계된 이 브라운관을 21일 일본 샤프에 처음으로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산요와 삼성전자등에 2만대의 브라운관을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