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수입차 모터쇼'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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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입차 모터쇼가 5월 3~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세계 17개 자동차 업체가 참여해 1백20여개의 신모델을 선보인다.

일본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한국시장 공략의 전초전으로 여긴다. 벤츠 등도 신모델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외국산 자동차를 한꺼번에 볼 기회가 없었던 국내 소비자에겐 이번 모터쇼가 세계 자동차의 유행과 신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모터쇼에는 국내에 진출해있거나 진출 예정인 주요 외국업체들이 참여한다.

내년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할 도요타 등 일본업체들의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최고급 세단 렉서스 시리즈를 내놓는다.

특히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컨셉트카 스포츠 쿠페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진출을 모색 중인 혼다.마즈다.미쓰비시도 참여한다.

5월께 국내에 다시 진출하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은 각각 TT 쿠페와 뉴비틀로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BMW는 최신 007영화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스포츠카 Z8을,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독특한 복고풍 겉모양의 미니밴 PT크루저를 내놓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저가 모델인 뉴C클래스를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모터사이클 부문에는 BMW와 할리 데이비슨이 출품한다. BMW는 R시리즈를, 할리 데이비슨은 소프테일 듀스.스포스터 등 최신 모델을 전시한다.

타이어 부문은 브릿지스톤.미쉐린.요코하마.한국타이어가 참가하며 액세서리 부문은 켄우드.옥시 등 국내외 30개 업체가 참가한다.

코엑스 1.3층을 사용하는 전시 면적은 7천평에 이른다. 협회 측은 관람객을 60만명 이상으로 기대한다. 입장료는 대인 6천원, 소인 4천원이다.

모터쇼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2백여개가 열린다. 이중 부품업체를 제외한 완성차 메이커 위주의 모터쇼는 30차례 정도 열린다.

5대 모터쇼로는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디트로이트.제네바.도쿄.파리 모터쇼가 꼽힌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가장 크다.

1897년부터 시작된 이 모터쇼는 6만평이 넘는 전시장에 1천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한다.

도쿄 모터쇼는 규모는 작지만 관람객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보다 2배 이상(약 2백만명) 몰린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언제나 연초에 개막해 그 해의 자동차산업 동향을 가장 먼저 예고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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