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용병 홈런포 가동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한화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용병 다니엘 로마이어와 제이 데이비스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홈런 45개로 용병 홈런 1위에 올랐던 로마이어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 1점 홈런에 이어 7회 3점 홈런 등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30도루-30홈런을 기록, 호타준족을 과시했던 데이비스도 6회 로마이어홈런에 앞서 1점 홈런을 날려 시범경기 첫 랑데뷰 홈런을 연출했다.

작년 펠릭스 호세(전 롯데)와 함께 팀 기여도가 가장 높은 외국인 선수로 꼽혔던 로마이어와 데이비스는 올해 새로 한국땅을 밟은 메이저리그 출신 훌리오 프랑코(삼성), 에디 윌리엄스(현대)와 '최고 용병' 자리를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한화는 김동주, 홍원기, 강봉규의 홈런으로 맞선 두산을 12-8로 꺾었다. 그러나 두산은 4년차 왼손 투수 김영수가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수확을 거뒀다.

롯데 좌완 에이스 주형광은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5와⅔이닝동안 삼진 6개를 빼내며 2실점으로 버텨 삼진왕 탈환 가능성을 보였다.

전지훈련에 앞서 잠적했다가 팀에 복귀한 노장진(삼성)은 2이닝동안 안타 4개와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롯데는 3년차 이동욱이 6-8로 뒤진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삼성을 9-8로 제압했다.

올해 연봉 3억1천만원으로 최고연봉선수가 된 정민태(현대)는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4이닝동안 7안타를 내주며 2점을 잃어 불안감을 줬다.

정민태는 첫 등판에서도 2이닝동안 볼넷 2개와 안타 2개로 2실점하는 등 시범경기에서 20승 투수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김경기의 3점 홈런 등 14안타를 몰아쳐 해태를 14-11로 이겼다.

(부산.광주.마산=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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