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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타려면 돈 내"…항공사 '숨은 수수료' 백태

미주중앙

입력

상당수의 항공사들이 체크-인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기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요금을 받고 우선 입장시키는 조기 탑승료를 받는 등 탑승객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비용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P]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1일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2년간 실시한 비행기 탑승과 관련된 조사를 바탕으로 항공기의 각종 추가비용들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탑승속도를 빨리한다'는 이유로 조기 탑승료를 부과했다.

또 다른 이코노미석에 비해 발을 뻗을 공간이 추가로 주어지는 맨 앞자리의 경우 추가비용을 내도록 하는 등 탑승객들이 알지 못하는 각종 비용이 존재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마크 듀퐁 공항서비스 부회장은 "대부분 남보다 빨리 편하게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강변했다.

항공사들이 부과하는 각종 추가비용의 실태를 알아봤다.

1. 조기 탑승료: 있다. 유나이티드.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에어트랜을 포함한 상당수의 항공사들이 돈을 추가로 낼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비행기 탑승토록 한다. 추가비용은 최저 10달러부터다.

2. 탑승권 발급비: 곧 생긴다. 초저가 항공사인 스피릿은 오는 11월1일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부할 경우 5달러의 요금을 추가한다. 온라인에서 티켓을 구매해 직접 출력할 경우 추가요금을 피할 수 있다. 키오스크를 이용할 경우에도 추가요금을 피할 수 있으나 내년 여름부터는 키오스크를 사용해도 1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3. 분실 수하물 신속 처리비용: 없다. 잃어버렸던 수하물을 돌려받는 절차를 앞당기는 서비스는 현재 없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수하물을 돌려주기까지 대강 1~2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하고 있다.

4. 이코노미석 맨 앞자리 이용비용: 있다. US에어웨이즈와 아메리칸항공사는 이코노미석 맨 앞자리의 경우 추가비용을 부과한다. 유나이티드.젯블루.버진 항공사도 추가비용을 받고 일반적인 이코노미석 가운데 여유공간이 많은 좌석에 대해선 추가비용을 내도록 하고 있다.

5. 유아 탑승료: 없다. 미국의 국내 항공기들은 2살 이하 유아 탑승료를 받을 수 없다. 대신 항공사들은 아이가 2살보다 많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제시토록 요구할 권리가 있다.

6. 베개.담요 사용료: 있다. US에어웨이즈.아메리칸.젯블루.버진 항공사는 베개와 담요를 탑승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얼리전트 항공은 담요를 15달러에 판매한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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