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장사씨름대회] 이태현, 김영현 제압…백두장사에 올라

중앙일보

입력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현대)이 '골리앗' 김영현(LG)을 가까스로 무너뜨리고 새천년 첫 백두장사에 올랐다.

이태현은 17일 전남 장흥체육관에서 벌어진 장흥장사씨름대회 둘쨋날 백두장사 결승전에서 영원한 맞수 김영현을 접전 끝에 3 - 2로 꺾으며 황소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상금 5백만원.

황규연(신창)을 2 -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이태현은 김영현이 공격하기를 기다리다 기습을 노리던 지난해 전략을 수정,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 첫째판과 둘째판을 들배지기로 따냈다.

그러나 김영현의 밀어치기 위력도 여전했다. 이태현의 작전을 간파한 김영현은 밀어치기로 간단히 2 - 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다섯째판에서 이태현은 안다리 공격을 시도하는 김을 회심의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눕혀 승부를 마무리했다.

겨울철 훈련동안 체중을 5㎏ 늘려(1백38㎏) 힘을 보강한 이태현은 이날 승리로 김영현과의 통산전적에서도 18승13패로 우세를 유지했다.

◇ 순위〓①이태현(현대)②김영현③김경수(이상 LG)④황규연(신창)⑤김동욱(현대)⑥손동원(신창)⑦신봉민(현대)⑧이장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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