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출전 안신애, 5언더 공동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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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미국)가 21일(한국시간)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LPGA투어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한국은 한국계 선수를 포함해 LPGA투어 통산 100승을 노리고 있다. [에비앙-르뱅 로이터=뉴시스]


한국 여자 골퍼들이 통산 100승 고지를 향해 알프스 등반길에 올랐다. LPGA투어 최대 규모의 상금(325만 달러·약 34억2800만원)을 자랑하는 ‘제5의 메이저 대회’ 에비앙 마스터스가 2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시작됐다. 총 34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 대회는 2013년부터 공식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다. 특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열리는 수능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안신애

 1988년 구옥희가 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12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1·한화)까지 23년 동안 한국(계) 선수들은 99승을 합작했다. 이 가운데 순수 한국 선수들이 챙긴 승수는 94승이다. LPGA투어에서 뛰다 올해 KLPGA투어로 돌아온 정일미(39·하이마트)는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은 한국 코스와 흡사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페어웨이가 좁다.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100승 도전의 선봉에는 KLPGA투어 출신 선수들이 나섰다. 안신애(21·비씨카드)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22일 0시20분 현재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홍란(25·MU스포츠)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 박인비(23) 등과 함께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다.

 올 시즌 ‘메이저 퀸’들의 대결에서는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앞서 나갔다. 루이스는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웨그먼스 LPGA챔피언십)는 3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청야니는 장타를 앞세워 파5인 7번과 9번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으며 유소연과 함께 3언더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하지만 유소연은 10번, 11번, 13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모두 잃었다.

  미셸 위(22·나이키골프)는 퍼터 손잡이 끝을 배꼽 부위에 대고 치는 ‘벨리 퍼터’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퍼팅 난조에 빠진 미셀 위는 퍼터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22일 대회 2라운드를 오후 9시30분부터, 23~24일 3, 4라운드는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문승진 기자

※에비앙 마스터스 1라운드 최종 결과는 본지 마감 시간을 넘겨 끝나 지면에 싣지 못했습니다. 경기 내용과 결과는 www.joinsmsn.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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