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예술교류 올해중 성사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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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은 남북한이 양측을 교환방문하는 '코리아 통일예술축전' 을 금년 중 성사시킬 계획이다.

민예총 김윤수 이사장(영남대 교수) 은 최근 올해의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1993년 일본에서 개최된 이래 중단됐던 이 행사를 금년 중 다시 여는 것이 올해 활동의 주요 목표" 라고 말했다.

민예총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98년 6월 중국 북경에서 북한 문학예술총동맹 관계자와 직접 만나 '코리아 통일예술축전' 이란 이름으로 통일 음악제.통일미술전.음악및 무용공연 등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판문점 통과문제 등으로 무산됐다" 고 소개하고 "이 합의를 되살리는 문제를 최근 북측에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데다 우리 당국도 민간 문화교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민예총은 또 금년말이나 내년 초에 중국미술대전 작품전을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부이사장은 "지난 연말 열린 제9회 중국미술대전의 출품작중 우수작 1백70점을 서울에 가져와 전시회를 열기로 민예총이 중국 당국(공산당 문화부) 과 지난 연말 합의했다" 고 발표했다.

김 부이사장은 "5년마다 열리는 미술대전은 중국미협 회원 8만명의 작품중 우수작을 선정하는 중국 최대의 미술행사" 라고 설명하고 "한국의 애호가들에게 중국 미술계의 최근 흐름과 수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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