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가 말하는 말기암과 인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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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죽음을 앞둔 이들이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으로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다. 말기암 환자의 경우, 사망 1개월 전까지도 항암치료에만 매달리기가 부지기수.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는 환자는 미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국립암센터의 윤영호(사진) 박사는 죽음을 끝이 아닌 삶의 완성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스스로 “병을 치유하는 의사라기보다 삶을 치유하는 의사”라고 칭한다. EBS ‘명의’에서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가정의학과 윤영호 박사’ 편을 15일 오후 10시 40분 방영한다. 윤 박사를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 암환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에 자살률도 높다. 이들을 보살피는 보호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3명 중 1명 꼴로 우울증에 시달린다. 윤 박사는 호스피스 완화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남은 시간을 보다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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