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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료 스웨덴도 투자병원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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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무상의료 국가인 스웨덴에도 투자개방형병원이 있다. 종합병원급이 스톡홀름에 4개 있다. 세인트 고란병원이 가장 유명한데 1994년부터 단계적으로 투자개방형으로 탈바꿈했다. 스웨덴 보건복지부의 언론비서담당 데이비드 윙스는 “90년대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병원 규제를 완화하고 민영화를 허용했다”며 “세인트 고란병원이 투자병원이 된 이후 대기시간이 줄고 서비스가 향상되자 주변 병원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윙스는 “어느 병원을 가든 공공의료보험으로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병원의 수익 창출은 상관하지 않지만 의료 질은 철저히 감시한다.

 미국은 5795개의 병원 중 998개(17.2%)가 투자개방형이다. 규모가 가장 큰 HCA(Hospital Corporation of America)는 전국에 163개 병원과 105개 수술센터를 운영 중이다. 존스홉킨스·MD앤더슨 등 종합평가 톱 10 병원들은 세금 혜택 때문에 비영리를 유지한다. 하지만 수익성은 투자병원들이 앞선다. 지난해 10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수익성 좋은 미국 병원 25개 중 15개가 투자병원이다. 미국병원연합 리처드 쿠시는 “자본 조달이 쉬워 병원 증축 등 중요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박유미 기자, 첸나이=강신후 기자, 베이징·방콕=장세정·정용환 특파원, 윤지원 인턴기자(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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