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MVP에 서장훈

중앙일보

입력

'골리앗' 서장훈(SK 나이츠)이 '99-2000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서장훈은 6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주최 개인상 시상식에서 농구 기자단 투표를 개표한 결과 총 유효투표 67표중 60표를 얻어 조성원(현대 걸리버스.7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서장훈은 부상으로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 시즌 아깝게 신인왕을 놓친 서장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최고 센터로 활약, 지난 시즌 8위이던 SK를 2위로 끌어올려 팀 창단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4강에 직행토록 한 공을 인정받았다.

서장훈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백인 용병 에릭 이버츠에 이어 득점 2위(평균 24.4점), 리바운드 9위(10.04개), 블록슛 10위(평균 0.78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상의 영예는 58표를 얻은 현대 걸리버스의 한국형 용병 조니 맥도웰에게 돌아갔다.

맥도웰은 현대가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 3년연속 외국인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루키 김성철(SBS 스타즈)은 정규리그 막판에 선전, 플레이오프 탈락 벼랑에 몰렸던 팀을 5위에 올려 놓은 공로로 56표를 획득, 경합중이던 SK의 황성인(10표)을 제치고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SBS에 지명된 김성철은 초반 부상으로 부진했으나 2월부터 공수에서 맹활약,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월 MVP(2월)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수후보상(식스맨)과 기량발전상(MIP)은 황문용(기아 엔터프라이즈)과 박훈근(LG 세이커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박훈근은 이창수(삼성 썬더스)와 31표로 같았으나 기록에서 앞서 MI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감독상은 삼보 엑서스 선수들의 화합을 유도, 팀을 4위에 올린 최종규 감독이 차지했다.

베스트 5에는 서장훈(센터), 맥도웰(파워포워드), 허재(스몰포워드.삼보), 조성원(슈팅가드.현대), 강동희(포인트가드.기아)가 뽑혔다.

한편 KBL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우수수비상은 양경민(삼보)이, 심판위원회 선정 모범 선수상은 강동희가 각각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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