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출신청 20%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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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일부 은행의 경우 전체 신용대출중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이 20%를 돌파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은행업무(인터넷뱅킹)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경우 지난 99년중 거래량 기준으로 1.01%에 불과했던 인터넷뱅킹에 의한 자금이체 비중이 올들어 지난 1월중에는 5.06%로 크게 증가했다.

또 일부 은행중에서는 전체 신용대출중 인터넷을 통해 대출신청이 접수된 신용대출의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까지는 국내에서 인터넷뱅킹이 도입 초기단계에 있어 금융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으나 최근 들어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인터넷뱅킹이 소비자입장에서 각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게해 줄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및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확충 추세에 맞춰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전통적으로 예대마진에 의존했던 은행수익구조가 금융거래나 정보제공의 대가인 수수료 위주로 바뀌면서 변화가 예상되며 기존의 지점위주 조직이 의미를 잃어감에 따라 조직 및 인원의 대폭적인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해커들의 침입으로 비밀번호 등이 유출될 우려가 있는 등 보안성이 취약해짐에 따라 금융거래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또 복잡한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뤄져 분쟁발생시 책임소재 규명이 곤란해 소비자 보호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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