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들통난 日원자력 '얼굴' 결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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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의 ‘얼굴’이었던 니시야마 히데히코(54)심의관이 결국 TV 화면에서 사라지게 됐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 소속의 그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터진 뒤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매일 브리핑을 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지난 25일 1년 여 동안 같은 부처의 20대 독신여성과 불륜관계를 이어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원전사고 수습책을 발표한 17일에도 도쿄도 내 호텔 바에서 키스를 나누는 등 대담한 애정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당시 경제산업성 가이에다 반리 장관은 니시야마 심의관에게 주의조치를 내렸다. 일부 언론들은 “전도 유망한 엘리트 관료가 한 순간에 추락했다” “고공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논평했다.

교토신문은 30일 니사야마 심의관이 했던 원자력 관련 홍보ㆍ지원 업무를 모리야마 요시노리 원자력 재해대책감독이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모리야마 감독은 “니시야마에 대한 언론 문의가 쇄도해 업무에 지장이 생겨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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